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공동대표 “AI 인력 1000명...개발자 확보해야 인터넷전쟁서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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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6-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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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 라인 AI 조직, 아시아 최대 규모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공동대표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전문가 수가 2016년 100명에서 현재 1000명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개발자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국경을 넘은 인터넷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많은 인재가 라인에 몰리는 이유로 도쿄의 좋은 접근성, 자사의 새롭고 도전적인 발상 등을 꼽았다.

이데자와 대표는 지난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인의 AI 인력이 1000명이 됐다는 질문에 “2016년에 AI 부서를 조직했을 때 인원이 100명 정도였다”며 “AI 인재를 두고 쟁탈전이 일어나 해외 IT 공룡들이 이들을 데리고 가는데, 라인의 AI 조직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그는 라인에 인재가 몰리는 이유에 “라인의 본사가 위치한 일본 도쿄의 목이 좋아 아시아의 엔지니어가 모이기 쉽다”며 “또한 라인은 미국과 중국 이외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하는 기업이어서 인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싸울 수단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은행을 꼽았다. 메신저 앱 라인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향후 해외 진출 전략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공동대표[사진=라인]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그룹 전체에서 AI 인력이 1000명이 됐다.

2016년 AI 부서를 조직했을 때 100명 정도였다. AI 인재는 세계에서 쟁탈전이 일어나 해외 테크 공룡이 점유하는 일이 많은데, 라인의 AI 조직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최대급이다. 인재가 오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도쿄가 서울과 대만과 같이 아시아의 인터넷 기술자들이 모이기 쉽다.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 외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하고 도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스타트업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지금은 인터넷 산업이 과점화돼 돈과 정보가 모두 IT 공룡에 모인다. 라인도 개발자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국경을 넘어 벌어지는 인터넷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다른 기업과의 제휴 전략을 향후에도 가속화 할 것인가.

라인은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기술, 두 축이 있지만 금융과 AI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 맞붙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부문에선 메루카리에 이어 NTT도코모와 제휴했다.

-해외에선 어떻게 경쟁하나.

라인은 미국과 유럽 기업이 들어가기 어려운 아시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뱅킹은 이미 4개국에서 제공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라인 메신저 앱의 기반을 살려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해외전략의 기둥이 된다. 이외에도 서비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 형제 업체 네이버가 개발한 스노우(SNOW) 앱이 세계적으로 보급된 사례도 있다.

-미국 페이스북이 디지털 화폐 ‘리브라’를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영향은 온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필연적인 움직임이라고 본다. 라인도 해외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를 제공하고 있고, 나름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금융청에 암호화폐 교환 사업 등록이 인정되면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장차 결제나 은행 등과 잘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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