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남·북·미 정상 DMZ 회동, '빈손회동'으로 끝나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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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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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文·金·트럼프 DMZ서 동시 회동..."매우 환영"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남·북·미 3국 정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최초로 회동한 지난 30일 "남·북·미 DMZ 회동이 빈손회동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회동을 통해 향후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남·북·미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의 성공을 위해 열린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은 미국의 '영변 핵시설 + 알파(a)' 폐기안을 수용하고, 미국은 북한의 '체제보장 + 제제 해제' 상응조치안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보장받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이어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국내의 갈등이 커졌다. 비핵화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 열강의 정세도 급변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끝나가고, 시진핑 중국 수석은 14년 만에 방북해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으려는 체제 보장과 상응 조치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향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맞게 비핵화 협상을 보다 더 주도적으로 이끌기 바란다"며 "남북관계에서 일정한 자율성과 발언권을 현재보다 더 확보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기회를 더 이상 남의 손에 맡길 수도,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저와 정의당은 '한민족 생활권 구상'을 제시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협력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또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을 매우 환영한다"며 "판문점·DMZ에서 북미 두 지도자의 만남은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사건"이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런 파격을 이룬 것은 남·북·미 세 정상이 평화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라면서 "이제 불신과 갈등을 넘어 한반도 성공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DMZ 회동이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로 먹구름이 낀 비핵화 협상을 일대 진전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심상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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