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책·정무라인 사퇴 바람…오거돈 "더이상 만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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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7-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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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시장 '핵심 측근' 박태수 정책수석보좌관 사표…고위직 권한 재편 이뤄질 듯

박태수 정책수석.[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 '핵심 실세'로 꼽히던 박태수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이 오거돈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박 정책수석과 함께 정무라인의 한 축이었던 석종득 사회기획보좌관도 자리를 떠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은 1일 직원정례조례에서 "박 수석보좌관이 지난 20일 공항문제의 국무총리실 이관 합의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수차례 만류했다. 최소한 공항 문제의 물꼬를 틀 때까지라도 남으라고 했다"면서 "공항 문제 합의 이후 더이상 본인의 뜻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부산시의 숱한 숙원사업과 갈등사업을 해결하는데 박 수석의 경험과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기 바란다"며 박 수석을 앞으로 불러내 박수를 유도했다. 

앞서 박 수석보좌관은 정책특별보좌관 시절이던 지난해 10월말 내부 직원들과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그의 집까지 찾아가 설득한 끝에 사표를 반려한 뒤 지난해 11월 초 정책특보에 복귀시켰다. 

한편,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의 최측근인 박 수석보좌관과 석종득 사회기획보좌관의 사표 제출로 시 고위직과 정무라인 권한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4일에는 민선 7기 첫 정무라인 수장을 맡았던 박상준 정무특보가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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