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제공 배급 소니 픽쳐스)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스파이더맨'의 주역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앞서 제이크 질렌할은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의 조니 역으로 출연한바. 한국에서 '옥자'를 촬영한 경험이 있다.
제이크 질렌할은 봉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한국에 오게 되어 전화를 걸었었다. 봉 감독이 워낙 바빠서 전화를 걸어도 안 받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재차 "농담이다", "봉준호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거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작업하기 전부터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왔다. 재능이 넘치고 인성이 좋은 감독"이라며 봉 감독과의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한국에 오기 전 감독님께 전화를 걸어서 '스파이더맨' 내한 행사 이야기를 했다. '추천해줄 만한 곳을 찾아달라'고 하니, 이메일로 자세히 추천 장소를 소개해주더라. 톰 홀랜드와 함께 봉 감독이 소개한 맛집들을 찾아 방문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옥자' 촬영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 촬영차 한국에 왔었다. '옥자' 역시 '스파이더맨'처럼 국제적인 제작진이 함께 했다. 한국 스태프와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문화라는 게 제가 사는 문화와 많은 영감을 받는다. 이건 저 뿐 아니라 한국, 서울을 방문하는 많은 배우가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그 때문에 한국 방문을 기다리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따듯한 환대에 항상 감동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통해 차세대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MCU 스파이더맨의 두 번째 솔로 무비로, 뉴욕을 넘어 유럽에서 펼쳐질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활약을 예고한다. 2일 미국과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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