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업 대출액 17조3000억…4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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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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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부업 대출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 이용자는 3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일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전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7조4470억원) 대비 983억원(0.6%) 줄었다.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14년 12월 말 11조2000억원, 2017년 12월 말 16조5000억원, 지난해 6월 말 1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12월 말 17조3000억원으로 4년 만에 감소했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5조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반면 자산규모 100억원 미만이거나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2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지난해 6월 말 236만7000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221만3000명으로 15만4000명(6.5%) 줄어 3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기준으로 4∼6등급의 중신용자 비중이 25.7%(40만5000명)에서 27.6%(40만3000명)로 1.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주 이용 계층인 7∼10등급의 저신용자는 74.3%(116만8000명)로 72.4%(105만5000명)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잔액이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멈추고 대부이용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와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로 및 웰컴은 2014년 저축은행 인수 당시 올해 6월 말까지 대출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같은 해 6월 말(8168개)보다 142개 늘어난 8310개로 집계됐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각각 64개(2.4%), 78개(1.4%) 증가했다.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증가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7.0%)보다 0.3%포인트 증가한 7.3%를 기록,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말(20.6%)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에 등록된 채권매입추심업자는 지난해 6월 말 대비 31개 증가한 1101개이며, 이 중 59%인 650개가 금전대부업을 겸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502개로 지난해 6월 말(2448개) 대비 54개 증가(2.2%)했으나 중개건수와 중개금액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또한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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