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전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7조4470억원) 대비 983억원(0.6%) 줄었다.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14년 12월 말 11조2000억원, 2017년 12월 말 16조5000억원, 지난해 6월 말 1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12월 말 17조3000억원으로 4년 만에 감소했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5조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지난해 6월 말 236만7000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221만3000명으로 15만4000명(6.5%) 줄어 3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기준으로 4∼6등급의 중신용자 비중이 25.7%(40만5000명)에서 27.6%(40만3000명)로 1.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주 이용 계층인 7∼10등급의 저신용자는 74.3%(116만8000명)로 72.4%(105만5000명)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잔액이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멈추고 대부이용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와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로 및 웰컴은 2014년 저축은행 인수 당시 올해 6월 말까지 대출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같은 해 6월 말(8168개)보다 142개 늘어난 8310개로 집계됐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각각 64개(2.4%), 78개(1.4%) 증가했다.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증가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7.0%)보다 0.3%포인트 증가한 7.3%를 기록,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말(20.6%)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에 등록된 채권매입추심업자는 지난해 6월 말 대비 31개 증가한 1101개이며, 이 중 59%인 650개가 금전대부업을 겸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502개로 지난해 6월 말(2448개) 대비 54개 증가(2.2%)했으나 중개건수와 중개금액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또한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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