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기발한 마케팅...대기오염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차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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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7-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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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노]



자동차 기업 르노가 루마니아에서 대기오염도에 따라서 전기차 조에(Zoe)의 가격을 다르게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의 대기오염도에 따라 조에의 가격을 다르게 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기 오염도가 심한 날에는 조에의 할인율이 높아지고, 대기오염이 덜 한 날에는 가격이 비싸진다.

'Disco2unt Billboar'라는 이 디지털 마케팅은 퍼블리시스라는 광고회사에서 진행했다. 대기오염에 따라 전기차 가격을 다르게 판매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목표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는 유럽에서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로,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 이에 오래된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바꿔서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자는 의미로 이번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실제 부카레스트에 마련된 르노 전광판에는 대기오염도와 조에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가격은 부카레스트 시내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 6분마다 업데이트 된다. 또 소비자들은 르노 조에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구매는 대리점에서 진행된다.

르노 조에는 2012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이후 배터리 성능 개선 모델과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출시됐다.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출시될 전망이다. 르노는 현재 국내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이 SM3 Z.E.가 유일하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도시의 오염도를 알리고, 전기차도 홍보할 수 있는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라면서 "실제로 도시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전기차를 타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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