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일본, 對韓 수출규제로 OLED패널 구하기 어려워질 것"-SCMP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06 16: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日기업, 韓 OLED패널 의존도 높아...부품 조달 악영향

  • 日전문가, "한국 아닌 다른 국가로 대체하기 어려워"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주요 소재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동한 가운데, 홍콩 언론은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소니 등 일본 전자제품 회사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영자지 중앙데일리를 인용해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이 "한국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면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OLED 패널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OLED 패널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한국 의존도가 높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일본 기업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SCMP가 설명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경우 TV용 유기 EL패널과 관련해 LG와 거래하고 있는데,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틴 슐츠 도쿄 후지쓰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더는 OLED 패널 생산을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대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LG전자 제공 ]

일본 기업들도 이를 우려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소니측이 "우리는 부품 공급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보도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4일부터 TV, 스마트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리지스트, 에칭 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를 규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정부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립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6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이은 대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18일에 추가 보복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