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유튜버, 궁금증풀기④] 농업전문 크리에이터 ‘농사직방’…귀농 꿈꾸는 현대인에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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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7-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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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검색 시대다. 더 이상 포털을 활용해 검색을 하지 않는다. 활자 대신 ‘영상’과 ‘음성’으로 정보를 습득한다. ‘유튜버’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들이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정보를 친숙하고 쉽게 영상으로 알려주는 시대가 자리 잡은 것이다. 아주경제는 CJ ENM 등 크리에이터 지원 기업들과 각 분야별 핫한 유튜버 찾기에 나섰다. 다양화 된 콘텐츠 속, 장르별 최고 유튜버에 대한 궁금증을 한 사람씩 풀어본다.
 

농사직방 운영자 (왼쪽부터)강영수, 서종효, 유경호 이장님.[사진= CJ ENM]


“변속 24단 기어에 고속 레인지기어 탑재, 73마력의 괴물이다.” 자동차 리뷰 같지만 농업 전문 크리에이터 ‘농사직방’의 대형 트랙터 소개 콘텐츠 중 한 장면이다.

‘농사직방’은 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특유의 B급 정서와 함께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농사전문 크리에이터다. 농사직방의 이름은 조선시대 농사 지침서로 알려진 ‘농사직설’처럼 영상을 통해 농업을 소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채널 운영자는 3명이다. 서종효, 강영수, 유경호씨로 대구 수성구에서 약 3000평 규모의 ‘희망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부들이다. 이들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텃밭을 마련하고 직접 학교를 찾아가 농업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며, 이장님으로 불린다.

3명의 이장님 중 유경호씨는 대학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여기에 레크레이션 강사로 1년 활동한 경험을 살렸다. ‘농사가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고 ‘농업의 재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201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농사 팁을 소개하는 ‘서이장의 3분 농법’, 농기구를 소개하는 ‘뇌쇄적인 농기구 리뷰’, 전국 농장을 찾아다니며 농부들을 인터뷰하는 ‘열여섯시 내 고향’ 시리즈 등 농사와 관련된 콘텐츠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했다. 그렇다보니 귀농을 꿈꾸는 현대인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농업과 유튜브 내 트렌드를 결합한 콘텐츠는 웃음을 자아낸다. ‘블랙팬서’ 영화 상영 당시에는 농사 용품 ‘호미 장갑’을 ‘농업계에서 핫한 블랙팬서 장갑’으로 표현했다. 또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인 ‘장난감 리뷰’를 패러디한 ‘농장 미니어쳐 장난감 리뷰’ 콘텐츠에는 특유의 전문성을 자랑하며 구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오프라인상 협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농업진흥청이 주최한 ‘2018 농업기술박람회’에서 청년 농부 활동에 관한 전시를 진행했고, ‘K-FARM 귀농귀촌박람회’에서는 귀농과 관련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11월에는 국내 농기계 기업 대동농업과 함께 농기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자가 정비 교육 영상 ‘농기계 오래 타는 꿀팁 시리즈’를 제작했다.

서정효 이장은 “농사의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 농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동시에 세계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직방’ 채널은 6월 기준 구독자 수 약 4600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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