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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의 Economy Job] '건강지킴이' 퍼스널트레이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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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7-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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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니스 시대 맞아 건강한 삶 추구… 운동에 대한 인식 상승

  • PT시장 연 1조5000억 규모… 트레이너 수 2만5000명 예상

  • 수입, 특성 따라 천차만별… 최소 100만원~최대 1000만원

  • 전문가들 "고수익 환상 버리고 운동에 대한 기본기 갖춰야"

[조득균 기자]=윤진오 퍼스널 트레이너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선) 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의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웰니스(Wellness)시대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기대수명도 매년 증가해 100세를 향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퍼스널 트레이너(Personal trainer)'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너는 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롯해 환경과 운동 목적을 파악하고 적절한 운동방법을 지도한다. 즉 개개인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지도하는 운동전문가를 말한다.

단순히 우리 몸에 대한 생리학적 지식전달 역할을 넘어 효율적인 운동방법을 제공하고,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꿀 수 있는 '건강전도사'인 셈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국내 퍼스널 트레이닝 시장은 연 1조5000억 원 규모에 달하고 트레이너 수는 2만5000명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진오 퍼스널 트레이너는 "과거와 달리 건강이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현대인의 운동 욕구 상승에 따라 퍼스널 트레이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퍼스널 트레이너는 무엇보다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의 기본기와 마인드를 가지고 실력을 쌓는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구별해야 하는 것은 퍼스널 트레이너와 일반 헬스 트레이너의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퍼스널 트레이너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퍼스널 트레이너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직업명이지만 일반 헬스 트레이너는 직업이라기보다 대체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많이 인식돼 있다. 업무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퍼스널 트레이너는 운동만 가르친다는 개념을 벗어나 경영 자세를 갖춘 사업적인 마인드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김상용 퍼스널 트레이너는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선 기본적인 운동 관련 지식도 풍부해야 하지만 사업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며 "일반 헬스클럽 트레이너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개념이지만 퍼스널 트레이너는 운동전문가이자 경영자이기 때문에 영업마케팅 및 경영마인드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자격 조건은 어떻게 될까. 우선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 자격증은 국가공인자격증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한다. 대학에서 체육과를 나오지 않아도 만 18세 이상이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최민준 퍼스널 트레이너는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있다면 트레이너로서 취업할 때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다"며 "물론 이러한 자격 말고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회원권 환불없이 센터 문을 닫는 사례가 종종 목격된다. 이에 따라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윤진오 트레이너는 "실제 최근 사례를 보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크로스핏 센터가 회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문을 닫아 얼마전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뉴스에도 크게 나왔을 정도"라면서 "이러한 부분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제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부정적인 사례가 업계 전반의 사례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트레이너는 이어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곳이 있다면 나쁜 곳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트레이너와 고객과의 신뢰감 형성이다. 철저한 회원 관리를 기본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운동법을 비롯해 고객들에게 만족감과 믿음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스널 트레이너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퍼스널 트레이닝 매회당 비용이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이르기까지 금액대도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운영센터 규모와 트레이너의 열의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게 중론이다.

김상용 퍼스널 트레이너는 "PT가 많이 보편화하기는 했지만 아직 가격의 문턱은 높은 편이다. PT를 1회 받는 데 드는 비용은 6만~10만원 선이다. 대부분 10회~30회 안팎으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전체 가격은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들여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 트레이너는 이어 "따라서 수입은 정확히 알려드리기 어렵지만 일반 회사처럼 정해진 시간에 일하고 정해진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적게는 월 100만~200만원 정도"라며 "운영을 잘하시는 분들은 월 1000만원 가까이 수익을 얻기도 한다. 인센티브의 경우 정해진 시간 외에도 일을 해서 수입을 늘리는 트레이너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준 퍼스널 트레이너는 "이것저것 떼면 레슨비의 30~50% 정도가 수익이라고 보면 된다"며 "예컨대 우리의 경우는 한달에 20명 회원을 기준으로 1000만원을 벌면 적게는 300만원에서 조금 더 버는 경우는 500만원 정도다. 조금 쑥스럽지만 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전문가들은 퍼스널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운동에 대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진오 트레이너는 "흔히들 퍼스널 트레이너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규모와 트레이너가 누구냐에 따라 상이한 부분이고 무엇보다 안일한 생각으로 도전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첫째로 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의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용 퍼스널 트레이너는 "요즘 인터넷이나 과거에 제가 목격한 일부 몇몇 센터들은 전문적인 운동 지식 없이 운영하는 곳이 많고, 절대로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회원들을 케어할 수 있는 기본기과 전문성을 갖추고 특히 눈으로 보여지는 환상에만 좇아 트레이너의 길을 걷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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