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논란' 불 지핀 한 마디···"집에 돌아오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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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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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K리그와 친선경기서 부상 이유로 출전 안해

  • 별도의 사과도 없어···"韓 팬 기만했다" 분노 커져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SNS에 운동하는 모습을 올리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닝머신 위에서 뛰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집에 돌아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라는 문구도 함께 써 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내한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비행기 연착 문제로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오후 3시 20분 진행 예정이었던 팬미팅이 2시간 30분가량 미뤄졌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행사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시작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반전에 연신 호날두를 외치던 팬들의 함성은 후반전 야유로 바뀌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호날두 결장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호날두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호날두는 원래 뛸 예정이었지만 근육 상태가 안 좋아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안 뛰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밝혔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이기에 감독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호날두의 태도에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는 사리 감독의 해명과 달리 이날 올린 영상 속 그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여 한국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한국 팬들의 소송 사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뛴다는 것만으로도 입장권 6만5000장이 예매 시작 2시간30분 만에 동났다. 입장권 수입만 60억원(추정)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팬들은 물론 프로축구연맹도 주최사인 '더 페스타'에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나타냈다.

이 경기를 관전했던 법률사무소 '명안'의 변호사가 직접 소송 인원 모집에 들어갔다. 명안은 더 페스타 측이 호날두가 뛴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티켓 판매에 나선 만큼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닝머신 위에서 뛰고있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사진=호날두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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