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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3기 신도시, 다양한 삶의 형태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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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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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30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축과 도시, 주택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는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조성해야 한다. 주택 수에 국한된 주택정책에서 벗어나 어떻게 행복한 삶을 이룰지를 고민하는 '주거정책'으로 변화시키자."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정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승 위원장은 "국민 행복지수가 경제력에 비해 낮게 나오는데 이는 주거·공공·복지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며 "우리 행복은 도시환경, 공간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3기 신도시는 다양한 형태의 삶이 보장되는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각오다. 그는 "우리나라는 단독주택, 연립, 아파트 등으로 주택 이미지가 국한돼 있는데 다른 나라를 보면 주택 형태가 굉장히 많다"며 "주거형태는 땅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땅의 성격과 경우에 따라 고층고밀, 저층저밀이 필요하다는 것. 결국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3기 신도시의 주거환경을 구축, 주민이 참여하는 입체적 도시를 만들어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와 관련해서도 "'스마트'가 아닌 '시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어떻게 살 것인지가 핵심이고 스마트는 도구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총괄건축가.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것도 지역 특성에 맞게 도시계획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네덜란드 등에서 이미 자리잡은 제도다. 승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서울시가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국건위에서 총괄건축가 직무범위 등 기준 조건을 만들고 있어 곧 전국 지차제에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2008년 12월 '건축기본법' 제13조에 근거해 설립된 대통령 소속 국가 건축정책위원회다. 승 위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2년 간 임기를 소화한다.

그는 "위원장 연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정책.정치의 결과는 건축으로 남는 만큼 건축을 문화적 시각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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