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 증가한 수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신한저축은행은 무난하게 순이익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KB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7.5% 급증한 99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거둔 순익 75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것은 물론 올해는 '깜짝 실적'을 냈던 2017년 수준(184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두 저축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대출 총량규제 등 영업 환경 악화 속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KB저축은행이 이 같은 방법으로 신규 취급한 대출액은 93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가량 급증한 수치다. 최근 KB금융이 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대출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그룹 통합 신용대출 플랫폼을 출시함에 따라 KB저축은행은 더 손쉬운 연계영업이 가능해졌다.
신한저축은행 역시 연계대출을 확대하며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중금리대출액은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누적 취급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6000억원에 달해 내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이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중금리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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