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애플 실적호조로 장중 상승세...연준 금리인하 후 뉴욕증시 하락반전 다우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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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8-0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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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년 만에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단 소식이 나오자 오히려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91포인트(1.23%) 빠진 2만6863.11에 끝났다. S&P500지수는 32.99포인트(1.09%) 하락한 2980.21에, 나스닥지수는 98.19포인트(1.19%) 떨어진 8175.42에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0.25%포인트 내린 2.00~2.25%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의 금리 인하 조치다.

발표 직후, 시장은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데이비드 아브람슨 알파인매크로 수석 미국증시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결국 점진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적어도 경기 위축 가능성은 줄었다(recession is unlikely)"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은 애플이 전날 내놓은 양호한 실적 덕분에 기분 좋게 상승세로 출발했다. 애플은 직전대비 매출과 순익 양쪽 측면에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올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 역시, 610억~64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609억 8000만달러를 넘겼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됐던 미국 중국 간 무역협상은 큰 성과 없이 종결됐다.

다만, 일단 오는 9월에 다시 양국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심각한 갈등 국면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면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은 좋은 조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서로 제시하며 교류가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영국 증시를 제외하곤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직전 대비 59.99포인트(0.78%) 하락한 7586.78으로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41.80포인트(0.34%) 올라간 1만2189.04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4.00포인트(0.12%) 뛴 3466.8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7.83포인트(0.14%) 상승한 5518.90에 각각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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