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사무소 마스트는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CJ E&M 관계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 정범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은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콘셉트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를 통해 아이돌이 데뷔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마스트는 “시청자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착오에 빠져 재산적 처분 행위인 유료 문자를 투표했다”며 “이는 형법상 사기죄”라고 설명했다.
투표 조작 논란의 근거로는 ‘득표수의 이상 패턴’, '등수간 같은 수의 표 차이 반복', ‘득표수가 모두 7494.442의 배수’ 등을 들었다. 마스트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 투표로 도출된 결과로 보기엔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며 "결국 방송된 것과 실제 투표결과가 다른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투표 집계 상 오류가 있었으나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도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투표 조작논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 기존 해명을 번복했다. 프로듀스 제작진은 이전 시즌에서도 투표 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M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섰고,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도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 및 조작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트는 “투표 조작 의혹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추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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