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탭S5 건너뛰고 S6 출시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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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8-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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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태블릿PC '갤럭시탭S6'[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PC '갤럭시탭S6'를 1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갤럭시탭S6는 새로운 'S펜'을 앞세웠습니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원격으로 태블릿 본체를 인식할 수 있는 'S펜 에어 액션' 기능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태블릿 중 최초로 '온 스크린' 지문 인식을 적용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탑재로 프리미엄 제품 다운 성능을 선보입니다. 10.5형 디스플레이에 두께 5.7㎜, 무게 420g으로 휴대성 또한 강화됐습니다.

신제품의 공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정작 '갤럭시탭S5'는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갤럭시탭S6의 전작은 지난 4월 공개된 '갤럭시탭S5e'입니다. 'e'는 '에센셜(essential)'이라는 의미로, 사양과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모델을 뜻합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서도 에센셜 모델이 별도로 출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탭S5 시리즈의 경우 에센셜 모델 S5e만 출시됐을 뿐, 정식 넘버링 제품 S5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탭S5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S6는 사양이나 S펜의 기능에 있어 갤럭시탭S5e와 큰 차이가 있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라 아예 넘버링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공개된 갤럭시탭S5e는 출시 당시부터 애플이 3월에 선보인 '아이패드 미니5'의 저격용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3년 6개월만의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이를 사전에 인지한 삼성전자가 한달 먼저 갤럭시탭S5e 공개로 선수를 쳤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갤럭시탭S 시리즈는 대개 1년마다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갤럭시탭S5e는 S4가 출시된지 8개월만에 나왔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그 사이 정식 넘버링 제품인 갤럭시탭S5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진전이 이뤄졌고, 이러한 점에서 아예 S6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탭S6는 이달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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