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7월 판매량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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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8-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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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부분 기존 판매 흐름을 유지하거나, 판매량이 소폭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세운 분위기 개선에 나선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총 판매량은 63만6593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57만8370대로 90.8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폭의 판매량 개선을 이뤄내며 맏형으로써 체면치레를 했다. 현대차의 7월 총 판매량은 35만 2468대로 전년 동월(34만6865대) 대비 1.6% 늘었다. 국내 판매는 0.1% 감소, 해외 판매는 2.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세단 2만1000대, 레저용 차량(RV) 1만 9528대, 대형 상용차 2200대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726대, G70 1270대, G90 1153대 등 총 4149대가 판매됐다. G90와 G70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0.1%, 42.7%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팰리세이드의 미국 내 판매가 본격화된 만큼, 꾸준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기아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22만5902대로,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2.7%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0.2%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3.4% 줄었다.

국내 최다 판매 차량은 K7이다. 지난달 출시한 2세대 K7의 상품성 개선 모델 ‘K7 프리미어’의 흥행에 힘입어 8173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월 판매실적이다. 국내서 승용 모델은 2만 2988대 RV 모델은 1만 7747대, 상용 모델 6345대가 각각 팔렸다. 향후 모하비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 분위기 개선에 나선다.

쌍용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1만 4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1%나 급감했다. 다만 지난 6월 선보인 ‘베리 뉴 티볼리’의 흥행은 고무적이다. 이에 힘입어 전월(1만159대) 대비 전체 판매량은 3.3%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앞세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1만5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출은 31% 급감했다. 내수실적을 이끈 차량은 ‘QM6'다. QM6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4262대 팔렸다. 지난 6월 출시한 더 뉴 QM6 LPG 모델이 2513대 출고되며 QM6의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한국GM의 7월 판매량은 3만18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9000대) 대비 25% 줄었다. 다만 전월(5788대) 대비로는 16.7% 증가해 올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전월보다 28.7% 늘어난 3304대가 판매되며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쉐보레 말리부는 전월 대비 8.5% 증가한 1284대가 판매됐다. 수출 판매는 전년 동월(2만8046대) 대비 10.5% 줄었다. 전월(3만6451대)과 비교해도 1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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