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총 판매량은 63만6593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57만8370대로 90.8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폭의 판매량 개선을 이뤄내며 맏형으로써 체면치레를 했다. 현대차의 7월 총 판매량은 35만 2468대로 전년 동월(34만6865대) 대비 1.6% 늘었다. 국내 판매는 0.1% 감소, 해외 판매는 2.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세단 2만1000대, 레저용 차량(RV) 1만 9528대, 대형 상용차 2200대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726대, G70 1270대, G90 1153대 등 총 4149대가 판매됐다. G90와 G70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0.1%, 42.7%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기아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22만5902대로,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2.7%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0.2%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3.4% 줄었다.
국내 최다 판매 차량은 K7이다. 지난달 출시한 2세대 K7의 상품성 개선 모델 ‘K7 프리미어’의 흥행에 힘입어 8173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월 판매실적이다. 국내서 승용 모델은 2만 2988대 RV 모델은 1만 7747대, 상용 모델 6345대가 각각 팔렸다. 향후 모하비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해외 시장 분위기 개선에 나선다.
쌍용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1만 4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1%나 급감했다. 다만 지난 6월 선보인 ‘베리 뉴 티볼리’의 흥행은 고무적이다. 이에 힘입어 전월(1만159대) 대비 전체 판매량은 3.3%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앞세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1만5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출은 31% 급감했다. 내수실적을 이끈 차량은 ‘QM6'다. QM6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4262대 팔렸다. 지난 6월 출시한 더 뉴 QM6 LPG 모델이 2513대 출고되며 QM6의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한국GM의 7월 판매량은 3만18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9000대) 대비 25% 줄었다. 다만 전월(5788대) 대비로는 16.7% 증가해 올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전월보다 28.7% 늘어난 3304대가 판매되며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쉐보레 말리부는 전월 대비 8.5% 증가한 1284대가 판매됐다. 수출 판매는 전년 동월(2만8046대) 대비 10.5% 줄었다. 전월(3만6451대)과 비교해도 1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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