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이제 조속히 출석해서 나이스하고 베스트하게 조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으로 국회의원 109명을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송기헌·백혜련·윤준호·표창원·권미혁·김두관·김병욱·김한정·신경민·우상호·이종걸·이철희·홍영표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서영교 의원은 다음주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피고소·고발인이 출석요구에 3회 불응하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하지만, 이번 사안은 피소 의원들의 출석 의사를 확인한 뒤 대응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간담회에서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증거 자료 분석 등이 덜 끝났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출석하면 수사가 빨리 되겠지만 다른 여러 방법으로 보강 수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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