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방송이 한국 내 반일감정에 대한 내용을 주요 온라인 기사로 소개하고 있다.[사진=FNN 홈페이지 캡처]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방송은 "15일 광화문에서 '아베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 같은 반일 분위기는 한일합방체결일인 29일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FNN은 이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을 전하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불매운동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지가 62.8%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일부 상점에서 ‘일본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내걸리고 있다”며 “이는 한글로만 표기돼있어 일본인은 읽을 수 없다. 오히려 한국인을 자극하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이달 말 한국 내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한일관계가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냉각의 기류가 풀릴 실마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종전기념일인 이날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보냈다.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 또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개인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보냈다. 다만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면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15일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는 모습[사진=교도·연합뉴스]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신사참배를 하지 않고 도쿄에 위치한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제74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 종전기념식에만 참석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深い反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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