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 등 지방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 32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67억원 대비 238.3%(2305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 성장폭이 가장 큰 곳은 JB금융그룹이다. J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56억원에 불과하던 비이자이익을 1년 만에 318억원으로 456.3%(262억원) 성장시켰다. 이는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20억원에서 304억원으로 152.9%(184억원) 늘어난 덕이다.
계열사 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의 협업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JB금융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PF원화수입수수료는 전년 동기 119억9200만원 대비 53.2%(63억8600만원) 늘어난 183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출처=각사 경영실적]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이 주 수익원인데 최근 부동산 PF사업 영역을 아파트 중심에서 지식산업센터, 산업단지 등으로 확대하면서 PF위탁매매수수료가 늘어났다"며 "이 부분이 DGB금융의 비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249억원에서 1979억원으로 58.4% 늘어나는데 그쳐 상승폭은 가장 적었다. BNK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와 달리 수수료 이외 부문을 성장시켰다. 지난해 상반기 146억원 규모의 수수료 이외 비이자이익을 거뒀던 BNK금융은 1년 만에 730억원을 기록해 400%(584억원) 성장에 성공했다.
한 지방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지금 시점에서 은행의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이익 보다 다양한 계열사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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