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흔들’, 사이영상 틈새 노린 美 언론…고개 든 슈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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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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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애틀랜타 원정 패전에 미국 현지 언론도 당황한 기색이다. 류현진의 반등을 기대하는 평가도 있었지만, 때마침 복귀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사이영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엇갈린 시선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역투하는 류현진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도 1.45에서 1.64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현지 언론이 가장 주목한 건 사이영상 전망이었다. 류현진은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였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19일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압도적이 모습을 보였고, 최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뒤 첫 등판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고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을 통해 공부하고 더 나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쿠어스필드 악몽을 극복한 사례를 꺼내들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6월 29일 쿠어스필드 원정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다시 만난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위기 극복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애틀랜타 원정의 아쉬움은 사이영상 경쟁자들에게 틈을 열어준 것은 분명하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이날 “슈어저의 복귀가 임박했다”며 “슈어저는 여전히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류현진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고, 사이영상 투표자들이 우선순위로 두는 통계지표”라고 전하면서도 “슈어저가 근본적인 수치에서는 더 우세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7월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복귀하는 슈어저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89개를 기록 중이다. 슈어저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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