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휴먼 센터드(Human-Centered) AI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주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GGGF(Good Growth Global Forum)'에 강연자로 나서는 라오관치(饶冠旗) 멍왕커지 수석전략관은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한국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이자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 기업인 멍왕커지(夢網科技·Montnets technology)에서 기업 개발과 전략기획 분야 수석전략관을 맡고 있는 라오관치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과 반도체 기술력, 자동차 산업 등 한국 산업만의 강점을 살려 AI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실제 생활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스마트제조와 인더스트리4.0 등 관련 정책과의 적절한 융합이 이뤄져야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 수석전략관은 “전 세계적으로 AI는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자 미래라고 여겨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AI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혁신·기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AI 인재가 부족한 게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AI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있고, 또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인터넷 플러스(+)' 계획부터 시작해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AI 산업의 ‘플러스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각 산업에서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돕고 이를 위한 권한을 대거 부여하는 식이다.
라오는 특히 AI의 미래 파급력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는 이미 생활 속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탑재된 AI칩이다. 이를 통해 안면인식과 생체인식 등이 가능해졌다. 자율주행차도 발전하고 있는데, 이 시장 규모는 이미 수 조원에 달한다. 카메라에 적용된 AI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으며,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음성인식, 언어 분석 등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라오가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스마트 도우미(로봇)’다. 그는 “사람의 말과 감정 등을 이해하고 파악해 설계를 도울 수도 있고, 어떤 문제에도 대답할 수 있으며, 자아학습능력까지 갖춘 스마트 로봇은 모든 이들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시대를 맞아 '데이터사이언스'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 그 결과가 정확해지기 때문이다.
라오는 다만 AI가 인간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인간의 역할 중 간단한 작업들은 분명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산업혁명 발전에서 필연적인 부분이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계는 통제력과 판단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 책임은 인간이 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멍왕커지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 기업이다. 2015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 푸신(富信)을 내놔 주목받았다. 푸신은 일반 메시징 서비스보다 음성·문자·파일·영상 등의 공유가 한층 자유롭고 편리한 게 강점이다 중국 컨설팅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가 선정한 ‘2019년 최고 혁신 플랫폼’이기도 하다.
라오 수석전략관은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2016년 멍왕커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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