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사 문화글판 가을편은 '땡감이 곶감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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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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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남희씨 창작 작품 '…그래, 삶이란 떫어도 견디면 달아지더라'

부산문화글판 가을편 문안.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는 청사 외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형 게시판에 내걸린 ‘부산문화글판 가을편’ 문안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이번 가을편 문안 공모에는 681 작품이 제출됐다. 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원남희 씨의 창작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원남희 씨의 창작 문안은 ‘땡감이 곶감 되더라. 그래, 삶이란 떫어도 견디면 달아지더라’다. 이 문안은 9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시청사 외벽에 게시된다.

당선자 원남희 씨는 “떫어서 먹지 못하는 땡감처럼 자신의 삶이 쓸데없는 존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 비바람과 시간을 견딘 달달한 곶감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아픔과 시련의 세월을 잘 참아내면 달콤한 곶감 같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작 의도를 전했다.

한편, 부산문화글판 겨울편 문안 공모는 10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25자 이내의 짧은 글귀면 되고,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부상으로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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