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fred Honeck Portrait 3 c Felix Broede 사진=서울시향 제공]
마리스 얀손스, 로린 마젤 등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의 수장인 만프레트 호네크가 최초로 내한하여 9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말러 교향곡 1번’으로 서울시향과 함께 한다.
그는 2008년부터 피츠버그 심포니를 이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으며, 이 악단과 녹음한 말러 교향곡 음반들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호네크는 1991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의 지휘자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월간 SPO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향과 연주할) 말러 교향곡 1번은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여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서울시향이 정명훈과 녹음한 말러 교향곡 1번 음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울시향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가 인상적이며, 함께 만나서 연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은 말러 탄생 160주년이다.

[Tetzlaff_Christian6_c_Giorgia_Bertazzi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도 5일과 6일 한 무대에 선다.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으로 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테츨라프가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와 솔로 악기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이 곡에서 테츨라프는 본인이 직접 준비한 카덴차를 연주할 예정이다. 테츨라프는 만프레트 호네크의 피츠버그 심포니와 이 곡을 협연한 경험이 있으며, 호네크는 “세밀한 뉘앙스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큰 그림을 유지하는 테츨라프의 연주 스타일에 설득 당했었다”라고 평했다. 테츨라프와 호네크는 6남매의 아버지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9월7일 ‘실내악 시리즈 IV: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II’에서 관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선다.
공연은 3악장으로 구성되어 봄의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를 선사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으로 시작한다. 서울시향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전환기 작품으로 베토벤이 이전의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는 곡이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테츨라프가 피아니스트 키벨리 되르켄과 함께 연주할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프랑크의 인생 말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의 결혼 선물로 쓴 곡이다.
이어 테츨라프는 서울시향 단원들 그리고 키벨리 되르켄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수크의 피아노 오중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수크는 드보르자크의 제자이자 사위였으며, ‘보헤미안 사중주단’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서울시향은 “이 곡은 브람스에게 헌정 되었으며 특히 1악장에서 브람스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피날레 4악장에서는 보헤미아 춤곡 리듬과 함께 1악장의 주제가 변형되어 재등장하는 등 수크의 노련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주에서는 1915년 개정판을 연주한다.
9월27일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교향곡- 영웅’에서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지휘한다.
또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바그너의 ‘파르지팔’ 모음곡으로 관객들과 회우한다. 독일 후기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바그너의 음악극 모음곡은 방대한 서사를 짧은 시간에 하이라이트로 감상할 수 있어 청중들이 바그너의 음악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르쿠스 슈텐츠가 직접 편집한 모음곡을 서울시향이 연주하게 된다. ‘파르지팔’은 바그너의 마지막 음악극이다.

[ArtsnArtists_사무엘윤(Samuel Youn)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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