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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자간담회 일문일답-5] "웅동학원 아버님 사비 넣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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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9-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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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온갖 의혹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비리에 관해 선친이 사비를 털어 많은 기여를 한 학교이며 "아버님이 개인 연대보증을 서서 빚을 떠안은 것이 이 문제의 시작이다"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조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 웅동학원에서 동생이 받는 배임 혐의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고교생이었던 딸이 대학원 수준의 논문을 이해하고 통계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나.
= 저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돌아가신 아버님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아버님의 묘비까지 보도되는 것을 봤다.
아버님이 사비를 넣었고, 학교를 옮긴다는 결정이 났고, 이사회 의결이 되고 교육청 허가가 나서 학교를 옮겼다. 공사를 했는데 학교 부지를 팔아 공사 대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IMF가 터졌다. 학교 부지가 원래 가격의 반값도 안 돼 경매됐다. IMF 아니었으면 충분히 모든 비용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반값이 돼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됐다. 아버님이 개인 연대보증을 서서 빚을 떠안은 것이 이 문제의 시작이다.
선친은 웅동학원에서 공사한 하도급 업체에 돈을 지급했다. 유일하게 하도급을 받았던 동생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제 동생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런데 연대보증을 했기 때문에 유일하게 남은 것이 채권이라서 소송을 한 것이다. 채권은 집행되지 못하는 채권이고, 채권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했다고 한다.
1998년에는 제가 유학을 가서 학교 관련 일들이 벌어졌고 돌아와서 보니 학교는 이전·완공됐지만, 완공 비용이 지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선친과 동생은 빚을 지게 됐다. 동생은 학교 공사대금채권을 갖게 됐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소송을 통해 확인하려고 했지만, 학교에 대해 가압류 등 조치를 한 적 없다. 채권 확인 조치였다고 이해해달라.
최근 사태를 겪고 특히 모친께서 선친 묘소가 공개되고 온갖 말이 오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다 내려놓겠다고 했다.
제가 이사는 아니지만, 후보자직을 마치고 임명되면 여러 재산에 대한 권리 행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절차에 따라 이사회 결의, 교육청 승인 등을 다 거쳐서 학원에 관선 이사를 파견하든 어떤 방식이든 법에 따라 국가와 사회에 돌릴 생각이다.
논문이 어떤 수준이고 어떻게 논문 제1저자가 됐는지는 모른다. 장 교수 인터뷰를 참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생이 주도한 것은 아니다. 제1저자가 책임저자는 아니다. 장 교수가 주도했고 책임저자가 정해진 상태에서 제1저자를 누구로 할지 판단 기준이 엄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제가 보더라도 지금 시점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 학문 윤리 기준이 모호하고 엄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사실상 여당 청문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오후에도 인사청문회를 해달라고 했지만, 무산 소식을 듣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민주당에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 자녀가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제1저자에 오르고, 공교롭게도 그 교수의 아들은 서울대에서 인턴을 한다. 10억원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만날까 말까 한 5촌 조카의 말을 듣고 했다고 했다.
= 단국대는 단국대 교수에게 확인해야 하고 단국대 문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부산대는 의전원을 조사했다. 이 판국에 조사 결과가 옳은지 제가 영향을 미쳤겠나. 각 기관의 공적 절차를 좀 지켜봐달라는 취지다.
개별 주식을 팔아 돈이 생겼다. 이것을 예금할지 펀드 할 건지 물어봤고, 집안 장손이니 물어보니 여기가 괜찮다고 하고 거래하던 펀드 매니저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제 처가 일정 자산이 있다. 돌아가신 장인과 장모의 아파트와 건물도 증여받았다. 액수 자체가 큰데 합법적 절차에 따라 증여받아 돈이 있었다. 본인도 오랜 직장 생활을 했고 지금 교수를 하고 있다.
제 배우자는 주식 전문가가 아니다. 주식 고수도 아니다. 개별투자한 것도 손해를 다 엄청나게 봤다. 그러니까 맡겼을 것이다. 문제 된 펀드도 손해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에서 해외로 (5촌조카 등) 세 사람이 도주했다고 한다. 대표와 오촌 조카.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제가 모른다. 왜 도망갔는지 저도 모른다. 빨리 귀국해 수사받아 제 가족에게 투자받은 돈 어떻게 운용했는지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검찰에서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조사 권한이 있으니 주식 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시작된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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