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고, 서 간호사의 사망은 관리자와 조직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서울시는 서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했다는 의혹에 따라 지난 3월 서울의료원 노조와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10명으로 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건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대책위는 서 간호사가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고인의 연간 총 근무일은 작년 기준 217일로, 동기 19명 평균(212일)보다 많았다. 야간 근무일은 83일로, 역시 동기(76일)보다 많았다.
대책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의료원 경영진의 징계와 교체, 간호 관리자 인사처분‧징계를 권고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의료원에 간호부원장제와 상임감사제를 도입하고, 간호사 야간전담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간호사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의료원 경영 전반 의혹에 대한 조사와 감사도 포함했다.
한편, 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으로 불린다.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으로, 의료계 내에서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