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와 손잡고 사우디 등 제3국 원전 공동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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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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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일 산업차관, WEC 참석해 한-UAE 원전 공동진출 MOU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 원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12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정승일 차관의 참석을 계기로 한-UAE 원전업계 간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아부다비컨벤션센터(ADNE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정 차관과 수하일 무함마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알나세르 바라카원컴퍼니 사장이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해외원전시장에서 원전 건설, 운영·정비뿐만 아니라 재원 조달·투자, 현지화·인력양성 등 원전사업 전 분야에서 양국 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그간 한-UAE가 구축해온 원전 전주기 협력을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산업부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원전 설계·시공·운영상 경쟁력을 UAE가 그간 자국 내 대형프로젝트에서 축적해온 경험 및 지식과 결합해 구체적 협력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를 토대로 원전 수출 기회를 양국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정 차관은 이어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양국 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과 현재 추진 중인 바라카 원전협력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반도체 및 수소경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분야의 양국 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확대방안도 모색했다.

정 차관은 "영국과 같이 원전 사업개발·건설·운영을 아우르는 종합적 원전사업에서 한-UAE 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양국 원전 업계 간·정부 간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차관은 9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정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차관은 원전 건설현황 보고와 원자로․주 제어실 등 원전시설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바라카 1호기의 성공적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UAE 측의 운영 준비도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1월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행정청 칼둔 칼리파 알무바락 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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