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9~12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정승일 차관의 참석을 계기로 한-UAE 원전업계 간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아부다비컨벤션센터(ADNE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정 차관과 수하일 무함마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알나세르 바라카원컴퍼니 사장이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해외원전시장에서 원전 건설, 운영·정비뿐만 아니라 재원 조달·투자, 현지화·인력양성 등 원전사업 전 분야에서 양국 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부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원전 설계·시공·운영상 경쟁력을 UAE가 그간 자국 내 대형프로젝트에서 축적해온 경험 및 지식과 결합해 구체적 협력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를 토대로 원전 수출 기회를 양국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정 차관은 이어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양국 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과 현재 추진 중인 바라카 원전협력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반도체 및 수소경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분야의 양국 간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확대방안도 모색했다.
정 차관은 "영국과 같이 원전 사업개발·건설·운영을 아우르는 종합적 원전사업에서 한-UAE 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양국 원전 업계 간·정부 간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차관은 9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정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차관은 원전 건설현황 보고와 원자로․주 제어실 등 원전시설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바라카 1호기의 성공적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UAE 측의 운영 준비도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