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모두 발언을 통해 이 의원은 "국민은 분노가 솟구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저항의 정신을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지 절박한 마음에 삭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돼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의원은 10여분 동안 삭발을 마무리했다.
삭발을 끝내고 이 의원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때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역사속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진정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해오신 수많은 국민들 뜻을 짓밟고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느쪽 진영에 있든간에 최소한의 보편적 양심과 기본적인 역사의 발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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