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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한도 소진율 상위 2~4위 종목은 우선주다. 삼성전자우(93.20%), LG생활건강우(91.37%), 남양유업우(86.59%) 순이다. 현대차2우B(75.73%)도 외국인 한도 소진율 10위에 올랐다.
외국인이 많이 산 우선주의 경우 대체로 올해 주가도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오른 삼성전자우의 상승률은 무려 28.19%다. LG생활건강우(15.09%), 현대차2우B(12.34%)도 10% 넘게 올랐다. 이에 비해 남양유업우는 9.64% 떨어졌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늘고 있다”며 “금리 하락 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통신 대장주 3개 종목도 모두 외국인 한도 소진율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외국인 한도소진율도 각각 6.22%포인트, 6.64%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KT는 한도소진율 100%를 유지해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78.75%)과 LG유플러스(77.65%)도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통신주에 대한 증권사 평가도 좋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며 “이달 들어 통신업종의 구조적 경쟁 완화가 감지돼 2020년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 매도가 있지만 수익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순매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주와 우선주의 인기 비결로 배당을 꼽을 수 있다. 2018년 결산 기준으로 계산한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4.15%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3.99%와 2.93%다. 시중은행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배당 매력이 더 크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주가가 싸다. 또 배당금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많다. 김동완 연구원은 “배당락 극복여부가 배당투자를 고려하는 데 필수적 요소”라며 “우선주의 배당락 차감 후 배당수익률은 보통주보다 0.2%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금리가 이어지면 변동성이 낮은 배당투자로 관심이 집중된다”며 “10월 추가 금리인하가 있다면 우선주는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우선주와 보통주 간 주가 차이도 좁혀졌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권 행사 활성화에 따른 의결권 가치 하락으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줄었다"며 "우선주의 주가 변동성도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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