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트럼프는 '중국 때리기'...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계속 수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25 10: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정부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일정량 수입할 것"

  •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연일 중국 때리기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난기류가 감지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계속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5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시장화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등 일정량의 농산물을 계속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망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포함한 일부 농축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추가로 면제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활히 타결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화망은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산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수입 전망도 밝다"며 "미국과 중국이 계속 교류 및 대화를 통해 농업 분야는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협력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관영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중국은 전날 미국으로부터 60만톤에 달하는 대두를 수입했다. 해당 물량은 오는 10~12월 사이에 태평양 북서부 수출항에서 선적될 예정이다.

이번 대두 수입 규모는 지난해 7월 중국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에 맞서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이후 이뤄진 민간기업의 거래로는 최대 물량이다.

또, 중국 정부는 코프코(COFCO·중량그룹), 시노그레인(Sinograin) 등 중국 국영·민간기업 5곳이 수입할 미국산 대두 200만~300만톤에 대해 보복관세를 추가로 면제했다. 대두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약 120만톤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대두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린 건 다음달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중국 국영 기업이 미국 기업 '마이크론'의 85억 달러(약 10조1575억원) 규모의 반도체 설계 특허를 훔쳐갔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