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세계 3대 미술시장 가운데 하나인 홍콩에서 오늘부터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을 연다.
전시회는 11월 2일까지 38일간 열린다.
홍콩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이번 교류전에서는 ‘수묵의 조형(造形), 수묵의 확장(擴張)’이라는 주제로 전남과 홍콩 작가 30명이 수묵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수묵교류전을 감상하는 홍콩 관객들 [사진=전라남도 제공 ]
장안순 작가는 순천만의 생태적 환경을 소재로 다양한 빛의 색감 중에서 인간의 삶에 원초적인 느낌을 주는 빛을 화폭에 담았다.
정명돈 작가는 여백의 공간과 색채를 통해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순수한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紙)・필(筆)・묵(墨)이라는 본질을 기반으로 전통 수묵기법에 충실한 작품뿐만 아니라 평면을 벗어나 조형을 통해 입체적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수묵의 발전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시대정신을 기반으로 참신한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지난 5월 홍콩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전시 기간과 교류전에 관해 지원 사항을 협의, 국내외 수묵작가를 선정하고 도록을 제작했다.
정명섭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은 두 나라 작가들 간 우호 증진과 수묵의 발전 도모를 위한 행사”라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20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수묵이 세계 미술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은 올해 처음 열렸고 앞으로 해마다 전남과 홍콩에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수묵의 지금과 미래 공유는 물론 전남수묵비엔날레의 홍보, 전남 작가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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