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류석춘 ‘위안부 폄훼’ 발언에 “깊은 반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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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9-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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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질문 출석해 징계 조치 촉구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매춘부 폄하’ 발언자에 대해 “참으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반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학계 또는 대학 내부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강의 중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해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조차도 고노담화(1993년)을 발표해 위안부들을 모아 일하게 한 것에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공식입장으로 인정했다”며 “근데 그것마저도 한국의 학자라는 분이 뒤집어서 다른 얘길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 총리는 ‘더 큰 문제는 류석춘 교수 등의 주장이 다수에 노출되고, 유튜브 등 개인미디어로 왜곡된 주장을 확산하는 것을 아느냐’는 질의에 “그 문제도 일정한 울타리를 벗어나고 현행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류 교수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과 연계해 발언한 것에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논의를 시작하자 탈당계를 냈다.

그는 최근까지 관련 논란을 부인한 바 있다. 류 교수는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와의 인터뷰에서 “강의실에서 한 발언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 “‘해볼래요’라는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이 아닌 조사를 권유하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이낙연총리(왼쪽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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