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조작·ESS 화재, 국감 도마 위에…산업계 '긴장'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석유화학과 배터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회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 이슈를 다루기 위해 최고경영자들을 소환하면서다. 

27일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문동준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부사장, 한화케미칼 김창범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등 주요 석유화학 CEO들이 다음 달 2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일제히 채택됐다.

우선 산자위는 석유화학 업체 CEO들을 상대로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여수산단 대기조작' 사건은 지난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것이다.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지난 7월 관련자 4명이 구속되고 3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석유화학 업체 CEO들은 국감에서 거듭 사과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ESS 배터리 화재 문제도 산자위 국감에서 도마 위에 오른다. 삼성SDI 임영호 부사장이 다음 달 2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수산단 대기물질 관련 증인으로 나오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임영호 부사장과 함께 ESS 관련 질문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ESS 화재 23건과 관련된 제조사는 LG화학과 삼성SDI다.

정부가 종합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에도 지난달 30일과 지난 24일 ESS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와 대책 등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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