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ntucky Fried Movie'의 한 장면 [사진=해당 영상 캡처]
1977년 개봉한 패러디 영화 'Kentucky Fried Movie'는 몇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그 중 "한국말로 무조건 말하라니"로 유명한 해당 장면은 'Fistful of yen'이라는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주연영화 'A Fistful of Dollars'에서 등장한다.
해당 장면에서 한 남자는 "여러분, 환영하오.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구려. 우리는 비범한 규모의 전투부대를 만드는 중이오"라며 영어로 대사한 뒤, 갑자기 한국말로 "포도 좀 주게"라고 운을 뗀다.
그 뒤 "한국말로 무조건 말하라니 한심하군. 우리 한국 사람이 들으면 정신 나갔다고 말할 게 아니야. 아무튼 하라니 할 수밖엔. 결과는 어떻든 간에 말이야. 이런, 미국에서 영화 생활하려니 한심하군 그래. 한심한, 저, 처지가 한두 번이 아니야. 아무튼 한국 팬들에겐 실례가 되겠습니다. 한국말로 무조건 말하라니 한심하군. 아무튼 하라니 할 수밖에. 결과는 어떻든 간에 말이야"라며 푸념 섞인 말을 늘어놓는다.
한국어로 아무 말이나 해보라는 감독의 디렉션에 따라 정말로 아무 말이나 늘어놓은 것. 해당 영상 외에도 "김치, 짜장면" 등 의미 없는 한국어 대사가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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