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기 짓밟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도심의 한 쇼핑몰 바닥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깔아놓고 줄지어 밟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홍콩 AP 연합뉴스) ]
홍콩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행정장관 선거제도가 발단이 되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발전한 2014년 우산혁명 5주년을 맞이하는 28일과 중국의 국경절인 10월 1일은 민주파 단체 민간인권전선(민전)이 집회와 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26일, 민전이 신청한 28일 집회를 허가했다. 한편 10월 1일 시위 행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청중'인 상태다. 26일자 핑궈(蘋果)일보에 의하면, 민전은 1일 행사가 허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31일과 9월 15일 시위는 허가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결한 시위대가 시위행진을 강행해, 경찰대와 충돌로 번진 경위가 있다. 민전의 관계자는 "(당국이) 허가하지 않는다해도 시위를 멈추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동시에 민전이 경찰과 협조해, 시위대에 대해 위법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호소해 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민전에 의하면 10월 1일 시위에는 검은 옷을 착용하고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시위허가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가우룽(九龍) 지구 등 각지에서 시위활동에 나설 것을 네티즌들이 촉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9월 29일에는 일부 네티즌이 '반전체주의'를 내걸고 시위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 19개 국가・지역의 42개 조직이 이번 시위에 호응해 각 지역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한다. 특히 타이완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홍콩마사회(HKJC)가 매년 국경절에 개최하고 있는 신제(新界) 지구 샤틴(沙田)경마장 경기에 맞춰 시위자들의 집결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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