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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GT, 국내 공개…‘그랜드 투어러’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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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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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GT 론칭 행사 (이태흥 맥라렌 서울 대표(좌), 샬롯 딕슨(Charlotte Dickson) 북아시아 마켓매니저(우))[사진=한영훈 기자]

맥라렌이 장거리 여행에 초점을 맞춘 ‘그랜드 투어러(GT)’ 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스포츠, 슈퍼, 얼티밋 제품군에 이은 영역 확대에 나선 셈이다. 이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맥라렌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미디어 론칭 행사를 열고 ‘GT’를 국내 시장에 첫 공개했다. 이 차량은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대중 앞에 첫 공개됐다. 이후 각 국가별로 순차적 공개가 이뤄지고 있다. 차량 판매 시작가격은 무려 2억 9700만원에 이른다. 국내 인도는 연말부터 시작된다.

최대 장점은 ‘가벼운 몸집’이다. 맥라렌 GT의 건조 중량은 1466kg으로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30kg 이상 가볍다. 여기에 620마력의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을 더해 톤당 405마력의 무게 대비 출력비를 구현해낸다.

속도감도 최상급이다. 최고 속도는 326km에 이르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2초, 200km는 9.0초에 불과하다. 정교한 드라이빙 성능도 갖췄다. 5500rpm(유럽 기준)에서 6500rpm 사이 영역 대에서 최대 토크인 630Nm을 구현해낸다.

서스펜션,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는 모두 그랜드 투어러 특성에 맞춰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차체 제어를 위한 알고리즘인 ‘옵티멀 컨트롤 씨어리’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앞에 펼쳐진 도로의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회사 측은 “그랜드 투어러의 안락한 드라이빙과 맥라렌 고유의 강력한 파워, 정밀한 핸들링을 통한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까지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전·후면 포함 총 570리터의 적재공간을 갖춰 골프백 등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실내에는 인테리어 트림별로 차별화된 소재를 적용했다.

맥라렌은 'GT'를 앞세워 국내 슈퍼카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국내 3대 슈퍼카(페라리, 맥라렌, 람보르기니) 신차등록대수는 총 258대로 2014년 대비 226.6% 증가했다. 현재 1위는 페라리다.

이태흥 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서울 대표이사는 “맥라렌 GT에는 그랜드 투어러 시장의 획일화된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맥라렌의 기술과 감성에 새로운 경험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맥라렌 고유의 영역을 그랜드 투어러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샬롯 딕슨 맥라렌 북아시아 마켓매니저는 “맥라렌이 그랜드 투어러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 시작”이라며 “맥라렌에게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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