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61%다. 이는 기준금리가 연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2017년 8월(연 1.60%)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하지만 예금액은 증가 추세다. 지난 7월 시중은행의 원화예금액은 1447조5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06조4125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97%에서 1.81%로 16bp(1bp=0.01%포인트) 내려갔다.
예금금리가 낮아짐에도 돈이 예금으로 몰리는 것은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21.85 급등했지만, 지난해 2041로 전년 대비 17.3% 급락했다. 올 들어 4월까지 2250 부근까지 올랐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등의 악재가 겹치며 반락한 이후 9월 말 현재 2000선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운영하는 2금융권 역시 돈이 몰리는 양상이다. 올 1월 처음으로 예금액 60조원을 돌파한 저축은행은 지난 7월 61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1월 연 2.61%에서 4월 2.32%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2.52%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 차는 지난 3월 27bp에서 90bp로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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