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입이 넉달째 동반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끌어내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6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48억1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한 뒤 넉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32억8000만 달러 축소되며 지난 2월부터 연속 축소 흐름을 보였다.
특히 상품수지가 급감했다. 지난해 8월 109억2000만 달러였던 상품수지는 올 8월에는 47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품수지가 악화된 것은 글로벌 제조업 및 교역량 위축,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과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45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넉달째 동반 하락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1% 줄어든 403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부진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본재 감소세가 둔화되고 소비재가 증가해 감소폭은 제한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 및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0억4000만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3억2000만 달러에서 25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