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폭 3년 만에 최대치…전년동기대비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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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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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2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하락폭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의 마이너스 흐름은 10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7월(-0.3%), 8월(-0.6%) 이후 석 달째 하락세다. 하락률은 2016년 9월(-1.1%)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는 9월(-0.4%)에 이어 지난달에도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커졌다.

9월에는 농산물(-12.8%)과 축산물(-4.2%)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작년보다 하락한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2.3%) 물가도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무(-49.0%), 토마토(-38.3%), 돼지고기(-6.2%), 달걀(-14.5%)에서 낙폭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 속하는 나프타(-22.8%), 경유(-10.3%), 휘발유(-14.2%)도 내렸다.

핵심 수출 품목인 D램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4%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농산물·유가 하락 외에 수요부진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둔화도 생산자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 대비로는 9월 생산자물가가 0.1% 상승했다.

D램 물가는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D램 생산자물가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계속해서 내리다 8월 2.5% 상승 반전한 뒤 2개월째 오름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한 영향으로 돼지고기(11.9%) 가격도 한 달 전보다 올랐다.

반면, 숙박비용이 7∼8월 성수기 급등했다가 다시 내리며 휴양콘도(-25.7%), 호텔(-9.3%)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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