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R&D 손잡자, 100억 매출로 껑충…'명품 中企'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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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11-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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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기술정보진흥원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중기 역량 강화 디딤돌 역할 톡톡

#당뇨병 치료제 연구개발 업체인 이도바이오는 2014년 설립됐을 당시 인력·장비 등 초기 R&D 장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에게 돌파구는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었다.

이도바이오는 이듬해 중기부와 기정원의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가축 질병진단을 위한 다종 이온센서 카트리지 및 휴대형 측정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8건의 정부지원과제를 수행·완료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경쟁력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2015년 9800만원에 머물던 매출은 2017년 29억9200만원, 지난해 55억3400만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매출 100억원이 예상된다. 이도바이오 관계자는 “기정원과의 R&D 성과물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1~2년 내 해외에서 직접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산·학·연이 손잡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R&D)에 필요한 인력·장비 등 인프라를 지원해주는 기정원의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이 경쟁력을 갖춘 명품 중소기업을 만들고 있다.

31일 기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예산은 전년보다 6.7% 증가된 1395억원이다. 이 사업은 R&D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중소기업부터 기술경쟁력 상향이나 성과를 제고하려는 중소기업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첫걸음협력’은 정부 R&D에 신규로 참여하거나, 기업부설연구소를 신규설치하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R&D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력 우위 선점, 기술보완 등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도약협력’ 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장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한 장비를 활용하면 장비 이용료를 지원해 준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R&D 성과 제고 등을 위해 전략적 산학연협력체계 구축 및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한다. 연구인력이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보유한 연구기관에게 도움을 받아 연구기관 자체 지원역량과 연계해 R&D를 펼칠 수 있다. 또 연구인프라가 우수한 대학·연구기관 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를 집적해 상시 기술협력도 지원한다. 지역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학과 연구기관의 공동R&D를 지원함으로써 고성장기업으로 육성도 한다.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 실제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R&D 역량을 높여 성과로 연계되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이도바이오는 기정원의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명품 중소기업’으로 거듭난 대표 사례다.

이 사업은 올해 ‘산학연 컬래버(Collabo) R&D 사업’으로 재탄생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대학(산학협력)이나 연구기관(산연협력)의 우수인력·장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역량을 높이는 역할이 기대된다.

기정원은 나아가 참여인력의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산학)과 사업화성과 제고를 통한 매출 증대(산연)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은 사업화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비연구단계를 거쳐 사업화 타당성이 검증된 아이템의 사업화 기술개발로 세분화됐다. 1단계인 예비연구단계에선 8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산학 173개, 산연 74개 과제가 선정됐다. 1단계에서 사업화 타당성이 검증되면 2년간 2억~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기정원 관계자는 “산학연 협력R&D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근 이도바이오 대표[사진 = 이도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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