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밤바다 101년간 밝힌 주문진 등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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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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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주문진 등대'가 해양수산부가 뽑은 11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강원도에서 첫 번째로 세워졌다.

1917년부터 부산항과 원산항 간 연락선이 운항하면서 중간 기항지인 주문진항에 등대가 설치됐다.

등대의 불빛은 15초에 한 번씩 반짝이며 37km 거리의 바다까지 비춘다.

벽돌로 지어진 주문진등대는 한국 근대식 등대의 초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 또한 높아 등대 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등탑의 기단 부분은 등대 규모보다 높게 축조돼 신전의 계단과 같은 장엄한 느낌을 주고, 주 출입구 부분은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이 도입돼 장식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등명기(밤에 등대의 불을 밝히는 기기)를 지키기 위해 등대 직원이 등명기를 둘러메고 부산까지 피난 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복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전쟁 당시 발생한 총탄 흔적이 등탑에 희미하게 남아 있어 등대에서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주문진등대 인근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영진해변 방사제가 있다. 연인들이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해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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