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공식 확인...美에 보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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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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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새 칼리프는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미국을 향해 보복을 경고했다. 미국이 알바그다디가 도망치다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발표한지 나흘만이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31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뒤 '개처럼 죽었다', '마지막 순간에 훌쩍였다'는 식으로 조롱한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IS는 알바그다디의 뒤를 이를 새로운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신정일치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후계자 알쿠라이시는 외부에 신상이나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IS는 알쿠라이시에 대한 세부 정보나 사진을 제공하지 않았으나 그를 "지하드에서 유명한 인물"로 묘사했다.

IS는 새 지도자의 성씨를 통해 무함마드의 혈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추종자들에게 '칼리프'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쿠라이시 부족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하셰미 가문이 속했던 아랍 부족으로 7세기 이슬람의 발상지 메카를 관장했다.

IS 전문가인 아이만 알타미미 스완지대학 연구원은 로이터를 통해 "알쿠라이시가 '하지 압둘라'로 알려진 IS 고위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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