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러시아, 시리아 북부서 공동순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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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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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족 철수 협정 첫 발

터키군이 1일(현지시간) 쿠르드족 철수 협정 일환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러시아군과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 AFP에 따르면 합동 순찰은 이날 알 다르바시아 지역에 있는 한 마을에서 시작됐다. 

러시아군은 성명을 통해 순찰대가 장갑차량 9대로 구성됐으며, 알 다르바시아에서부터 국경을 따라 110㎞ 이상 서쪽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도 트위터를 통해 지상과 공중에서 순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터키와 러시아 양국 정상은 지난달 22일 회담에서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한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150시간 이내에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시키고 안전지대 내 폭 10㎞ 지역에서 합동 순찰을 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지대는 유프라테스강 동쪽부터 이라크 국경까지 길이 480㎞, 시리아 안쪽으로 폭 30㎞의 직사각형 모양의 지역이다. 이에 터키는 쿠르드족이 철수하는 동안 군사 공세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쿠르드 철군 시한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종료됐다.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쿠르드족 철수가 계획대로 완료됐다고 알려왔으나 합동 순찰을 통해 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TV로 생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내달 1일 안전지대에서 합동 순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차량들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 인근을 지나고 있다. 이날 카미실리 남쪽에서는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즈조르 지역이나 인근 다른 기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10여 대의 미군 차량들이 목격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미군 차량들이 이라크로부터 도착했다고 전했다. [사진=다마스쿠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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