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총선공약에 '노딜 브렉시트' 폐기 방침

  •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은 노딜에 대한 반대투표"

  • 더 타임스 “새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승인에 주력할 듯”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내달 12일로 예정된 총선 공약에서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영국의 EU 탈퇴)’ 추진 방침을 폐기한다.

2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니키 모건 영국 문화부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투표라고 말하면서 정부·여당의 '노 딜' 폐기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오는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하면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갖고 EU를 탈퇴하는 것에 표를 주는 것"이라면서 "노딜은 이제 테이블에서 치워졌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유럽연합(EU)과의 최종 탈퇴 합의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EU와 영국 정부가 재협상 합의를 이룬 뒤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가 결정되면서 올해 10월 31일에 무조건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존슨 총리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당의 총선연대 요구도 거부했다. 신규 창당된 브렉시트 당은 존슨 총리에게 EU와의 브렉시트 합의를 포기하고 '노 딜' 브렉시트를 통해 '완전한 단절'(clean break)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노딜 브렉시트를 포기하고 새 브렉시트 합의안이 차기 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 존슨 내각이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중점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