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입수한 ‘계엄문건 최종본 목차’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가짜 최종본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결정적 증거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청와대 내 국가 혼란 세력, 이것을 갖고 장난친 사람들을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가 공개한 계엄 문건에는 총 21개에 항목이 있지만, 본인이 입수한 최종본 목차에는 9개 항목이 빠져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가 가짜 최종본 문건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그 후 합동수사단이 군 관계자 204명을 조사하고 90곳 넘게 압수수색 했지만, 단 하나의 쿠데타 실행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청와대 역시 최종본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이를 은폐하고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본 의원이 최종본 문건의 존재를 묻자 증인으로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즉답을 못 하고 얼버무렸다”고 했다.
이어 “조국 사태로 곤두박질친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만회해보고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게엄풍 공작을 확대시키는 세력이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계속 팔짱 끼고 구경만 한다면 국민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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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계엄령 문건 최종본에는 법령 위반 논란 내용 모두 빠져"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해 청와대가 공개한 계엄령 문건은 가짜라고 주장하며 최종본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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