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팩 상장 4년 만에 최대... 합병 상장은 '주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스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청약 경쟁률도 높아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스팩은 총 21개다. 2015년 스팩 45개사가 잇따라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연간 스팩 상장(20곳) 개수를 뛰어넘었다.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스팩이 5곳, 상장 예비심사 중인 스팩이 5곳인 점을 고려하면 스팩 상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스팩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8.9대1이다. 지난해 평균 청약 경쟁률(33.5대1)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 하반기 두드러졌다. 지난 3월 신규 상장한 유안타제4호스팩이나 케이비17호스팩의 경우 2대1에도 못 미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지난 7월 상장한 이베스트이안스팩1호은 143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지난 6∼10월 상장한 스팩들이 잇따라 수백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스팩은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도가 낮다. 스팩은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금융회사에 예치해 보관하고, 합병에 실패하면 보관한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주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거의 손실이 나지 않는 구조다. 다만, 올 들어 현재까지 스팩 합병 상장은 다소 줄었다.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회사는 지난 6일 현재 6곳에 그쳤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부품업체 아이엘사이언스가 신영해피투모로우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포함해도 지난해(11곳)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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