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로만 알려진 익명의 저자가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경고(A Warning)'라는 책을 통해 트럼프를 저격했다. 발끈한 백악관은 익명의 저자를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경고(A Warning)'라는 제목의 책 사본을 입수해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저자는 트럼프의 막후 발언을 들어 그를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자라고 고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더듬고, 발음이 불분명하며 혼동을 잘한다고 꼬집었다. 쉽게 짜증을 내는가 하면,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저자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지난해 집단 사퇴를 검토했다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계획을 접은 일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고위 관리들의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4일 이 책의 출판사인 아셰트(Hachette)북그룹과 저자의 저작권 대리업체에 보낸 서한에서 저자가 전·현직 고위 관리라면 비밀준수서약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며, 저자의 신원을 밝힐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출판사 측은 저자가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고위관리라는 사실 이외에 다른 추가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고'의 저자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에 익명의 칼럼을 기고한 이와 같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칼럼에서 "트럼프의 충동적인 리더십에 많은 사람이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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