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위기 속에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혜안이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면세점 사업 강화와 독보적인 명품 포트폴리오 덕에, 신세계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6% 신장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총매출액이 2조385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944억원보다 8.7%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95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702억원 대비 36.6% 증가했다.
신세계의 호실적은 면세점 부문이 견인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별도 기준 총매출 9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001억원 대비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07억원으로 32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가운데 명동점과 강남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93% 늘었다"고 밝혔다.
또 면세점 신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라는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분야도 선방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총매출액은 1조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9525억원을 기록했다.
대신 내실은 챙겼다.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백화점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인천점 철수'를 꼽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강남점, 센텀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외형이 성장했고 명품 부문이 빠르게 커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화점 매출 가운데 명품과 남성 분야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3%, 10% 증가했다.
이밖에 센트럴시티 매리어트호텔이 영업정상화도 신세계 전체 영업익 증가에 한몫을 했다. 메리어트호텔의 올 3분기 순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3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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