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연구소 증폭의 대표 이태영.
이에 스타트업 광고 기획사 광고연구소 증폭이 몇몇 청소년들의 건물 내 흡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경기도 수원의 한 임대업자의 의뢰를 받아 ‘금연구역’을 나타내는 광고 디자인에 착수했다. 광고연구소 증폭의 대표 이태영(20) 씨는 광고를 통해 건물 내 흡연을 퇴치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금연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이태영 대표는 성공적인 광고 기획을 위해선 광고의 타겟, 즉 광고 대상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타겟에 해당되는 젊고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에게 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는 좀처럼 와닿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에 ‘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위험’을 역설해도 청소년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때문에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아쉬워할 만한 무언가’를 찾아서 공략해야한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가 짚은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것, 즉 그가 삼은 이번 광고의 공략점은 ‘청소년들의 부족한 용돈’이었다. 이 대표는 최근 SNS상에서 우스갯소리로 최고의 완전식품이 ‘국밥’으로 통하는 것 역시 적은 용돈으로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늘 적은 용돈으로 생활해야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설명했다.
증폭의 이번 광고 프로젝트가 기존에 주류가 되어왔던 기존 광고와는 다소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태영 대표는 대형 스튜디오에서 거금을 들여 유명 연예인을 섭외한 후 광고를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모방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광고의 성공은 결국 면밀한 분석에서 시작한다면서 광고의 타겟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 점을 광고 기획자가 여러 매체를 통해 긁어줄 수 있어야 비로소 광고를 통한 사람들의 행동 유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 기획 후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태영 대표는 아이디어는 넘쳐났지만, 예산과 제작기한이 제한되어있어 넘쳐나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광고회사CEO라는 꿈에 한발 더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 기획을 통해 건물 내 흡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청소년 금연이 실현되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태영 대표는 20대 초반인 이 대표 본인과 이번 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증폭 구성원들이 얼마 전까지 청소년기를 직접 경험한 것이 광고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양질의 광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많은 직간접적인 경험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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