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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힘'...바이트댄스, 디지털 광고매출로 텐센트·바이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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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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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는 33% 점유율 알리바바...바이트댄스는 23% 점유율로 2위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인기에 힘입어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텐센트와 바이두를 제치고 중국 디지털 광고 매출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컨설팅업체 R3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에서 바이트댄스는 71억 달러(약 8조3100억원) 매출을 기록, 전체 23% 점유율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였다. 이 기간 33%의 디지털 광고시장을 점유하며 10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는 점유율 17%, 5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모바일 결제와 인터넷 포털로 유명한 텐센트는 점유율 14%, 42억 달러 매출로 4위에 올랐다.

바이트댄스의 상반기 디지털 광고 매출은 113%나 폭증했다. 바이트댄스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중국 인터넷 기업 3강 체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구도를 무너뜨릴 정도로 성장한 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15초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틱톡은 미성년 이용자 정보 무단 수집, 정치 콘텐츠 검열, 중국 정부로의 정보 제공, 유해 콘텐츠 확산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0~20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바이트댄스는 광고가 주 수익원이며, 상반기는 전체적으로 적자였으나 6월부터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현재 몸값은 75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다.

한편 R3은 올해 중국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의 63%를 점유해 작년 대비 2.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TV 광고 비중은 23%로 작년 대비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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