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유 경제' 한국서도 펼친다....'AI 합승택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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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1-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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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T모빌리티와 합승 택시 호출 서비스 실시...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지정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도 공유 경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 KST모빌리티가 협업 중인 '합승택시 호출 서비스'가 27일 정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되면서다.

현대차와 KST는 내년 초 약 3개월 간 합승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이후 적정 택시 요금을 측정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합승택시 호출 서비스는 최대 12인승인 대형승합택시를 고객이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형태다. 동선이 같을 경우 여러 고객이 같이 탑승할 수 있어 '공유 경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는 공유 경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칼라일그룹 초청 대담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모빌리티) 서비스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 막혀 해외에서만 차량 공유 사업을 펼쳤지만 국내에서도 공유 경제 사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실증특례 부여를 계기로 다양한 이동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운영 지역은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지역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적정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투입되는 차량은 현대차의 대형승합인 '쏠라티' 6대다. 운영 방식은 반경 2km 내외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이용자가 호출하면, 대형승합택시가 실시간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로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형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객이 원하는 곳을 애플리캐이션을 통해 설정하고 택시를 호출하면, 현대차의 기술로 최적의 동선을 찾아 합승택시가 고객에게 간다"며 "현대차는 최적의 동선을 낼 수 있도록 AI기술을 제공하고, 운전자 관리 등 실제 운영은 KST측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한다.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주는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AI Dynamic Routing) 기술’을 택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향후 확산될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운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한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다양한 소규모 운송사업자들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서비스 협업에 참여하는 KSTM은 2018년 설립된 택시운송가맹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로 마카롱 택시 등 혁신형 택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택시 운송 산업과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플랫폼 기반 승객 운송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탑승수요에 따라 생성된 실시간 최적경로로 운행하는 현대차-KSTM ‘커뮤니티형 이동서비스’ 프로젝트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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